출연연 공공연구노조, 임금피크제 반대 투쟁 강화

이성우 위원장, 임피제 철회 요구 삭발…지부장 단식농성 돌입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이달 말까지 도입하는정부 방안에 대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은 1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정문 앞에서 '공공연구기관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제안 및 임금피크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인건비 조정을 통한 신규인력 채용 방안과 임금피크제 반대 투쟁 계획을 밝혔다.

이성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했다. 공공기관 노조지부장들은 이날부터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시한으로 정한 이달 말까지 번갈아 단식 농성을 하기로 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과학기술계 출연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특성화대학 등 21개 기관을 상대로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하고 노동법에따라 조정절차를 거치면 11월 이후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성우 위원장은 회견에서 정부가 청년고용을 늘리고자 한다면 임금피크제 도입보다 정부연구개발사업비의 인건비 일부를 조정해 확보한 재정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고용창출 효과가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산하 25개 출연연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새로채용할 수 있는 인력은 2년간 280명에 불과하지만 정부연구개발사업비(2014년 기준7조5천억원)의 인건비 비율을 1% 늘려 750억원을 확보하면 2천500명을 새로 채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출연연은 IMF 환란 때 65세에서 61세로 단축된 정년이 유지돼 대학교수 등 다른 전문직과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며 "임금피크제를 통한 정년 연장없는 임금 강제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 정부가 임금 강제삭감 기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