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硏 벤처, 와이파이 반경 1km로 넓힌 통신 칩 개발

입력 2015-11-12 11:22  

ETRI 창업벤처 뉴라텍 "와이파이 활용한 IoT 시장 선점 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 뉴라텍(대표이사 이석규)이 반경 50m 내외에서 사용되는 근거리 무선통신인 와이파이(Wi-Fi)의 통신거리를 1㎞로 넓힌 핵심 칩을 개발했다.

뉴라텍 연구진은 12일 국제표준화기구인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에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인 초저전력·장거리용 와이파이 칩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칩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저전력으로 장거리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급부상 중인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지그비(ZigBee), Z-웨이브(Z-wave) 등 무선통신 방식과 경쟁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칩은 국제표준기준의 단말용 베이스밴드(baseband) 칩으로 데이터 무선전송용량을 늘리는 쪽으로 발전해 오던 기존 와이파이 기술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으로급부상 중인 IoT 서비스에 적합한 장거리·저전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전송속도는 2Mbps급으로 경쟁기술인 지그비, Z-웨이브보다 수십 배 이상 빠르고최대 전송거리는 기존 50m에서 최대 1km까지 늘였다.

뉴라텍은 IoT 서비스에 중요한 전력소모량은 기존 와이파이보다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이 기술 개발로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경쟁사에 한발 앞서 와이파이가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라텍은 이번 단말용 칩 개발과 동시에 단말 검증을 위한 AP(Access Point)를올해 말까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FPGA)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며 다양한 검증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 중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석규 뉴라텍 대표이사는 "이 기술은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와이파이 회사가 포화상태에 놓인 모바일 와이파이 시장의 주도권을 IoT 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앞다퉈 개발에 주력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먼저 개발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시장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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