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상 도로공사 본부장 "서해대교 안전성 높일 것"

입력 2015-12-18 15:23  

현장 일문일답…"낙뢰 피해 예방 및 소방대책 마련하겠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건설본부장은 18일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화재와 관련해 "서해대교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불의의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이날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관리소에서 서해대교 통행재개를 발표한 뒤 "낙뢰 피해 예방 및 화재에 대한 소방대책을 국토교통부, 외부 전문가 등과함께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신 본부장은 "국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는 게 도로공사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조기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복구가 완료된 상황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교량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개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본부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조기 개통이 가능했던 배경은.

▲ 케이블 공사는 자재 자체가 특수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게 특징이다. 다만 전남 신안군에서 서해대교와 유사한 케이블 공사가 시행 중이었다. 국토관리청과 전남 신안군 등의 도움으로 그곳의 공사를 중지하고 서해대교 복구 현장에장비, 인력, 자재를 지원해 줬다.

또 현장 근로자들이 각종 어려움에도 도로공사가 마련한 공기 단축 계획을 수용해줬다. 마지막으로 기상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공기 단축이 가능했다.

-- 새로 설치된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과 같은 것인가.

▲ 이번에 설치된 케이블의 규격은 서해대교 케이블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강도는 당초 케이블보다 약간 높다. 고강도 케이블이다.

-- 케이블 1개가 절단되고 2개가 손상을 입었는데, 다리의 변형 가능성은.

▲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 다른 2개의 케이블을 철거했기 때문에 다리 상판이약간 변형됐다. 그러나 그 변형은 관리 한계 내에 있었다. 심각한 상황 아니다. 상판 변형과 장력 등은 사고 이전으로 모두 회복됐다.

-- 절단되거나 손상된 케이블 3개 외에 다른 케이블도 점검했나.

▲ 3개의 케이블 외에 다른 케이블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을까 우려해 유관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병행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끊어진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2개의 케이블 외 다른 케이블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 화재원인으로 낙뢰에 무게가 실리는데, 향후 대책은.

▲ 세계적으로 사장교 케이블에 대한 낙뢰 대책은 피뢰침을 제외하고는 없는 게현실이다. 낙뢰 피해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화재 원인이 낙뢰로 밝혀진다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낙뢰가 앞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낙뢰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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