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제어봉 1천분의 1초 단위로 작동 측정한다

기계연 "지진 발생 시 원전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을 1천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 지진 발생 시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진은 원전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발생의 불규칙성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다. 또 지진 발생으로 원전을 정지할 필요가 있는 설계기준 상황에서원자로 제어봉 작동 성능을 측정해 제어하는 것은 원전 안전에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보다 우라늄 활용도를 100배 이상 높일 수 있는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자적으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의 설계를 시험하고 성능을 분석하며 작동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기계연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설계된 지진 환경이나 실제 지진상황을 모사한 환경에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최대의 대형 6자유도 진동대에 모의 시험품을 설치하고, 제어봉의 인양과 낙하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장치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장치로 설계를 위해 합성된 지진 파형뿐만 아니라 실제 측정된 지진파형을 포함한 다양한 시험 환경을 구현하고, 다양한 지진 상황에서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성능을 1천분의 1초 이내의 정확도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김영중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 센터장은 "앞으로 제어봉들을 정확하게 작동 시험하고 측정을 통해 안전이 보장된 제어봉들이 차세대 원전에 적용되는 데 기여하고싶다"며 "지진영향을 감소시킬 면진장치 개발·적용 연구와 더 큰 설비를 시험할 수있는 진동대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