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성분 전달율 크게 높인 피부패치용 미세구조체 개발

입력 2016-03-30 16:34  

나노종합기술원, ㈜엔도더마에 기술 이전 상용화 추진

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재영)은 반도체 기술을이용해 유효성분의 피부 진피층 전달효율을 크게 높인 미세구조체 제작 기술을 개발, 민간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나노종합기술원은 이날 화장품·헬스케이 전문기업 ㈜엔도더마(대표 김재수)와피부패치에 적용하는 미세구조체 제작 공정기술을 독점적 전용실시권 방식(선급금 5억원,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1∼1.2%)으로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액상으로 바르는 화장품이나 피부에 단순히 부착하는 마스크팩은 피부각질층과 표피층 때문에 유효성분이 피부 진피층에 전달되는 효율이 낮은 문제가 있다.

나노종합기술원 연구진은 반도체 나노패터닝 기술을 이용해 피부미용 패치 제품에서 피부에 닿아 전달 효율을 높여주는 미세구조인 마이크로니늘(micro-needle) 형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실리콘 몰드(틀)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기계적 가공기술을 이용한 기존 마이크로니늘 제품은 바늘의 지름이 2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정도로 크고 형상이 원뿔 모양이나 피라미드 모양으로 돼있어 피부에 붙였을 때 깊이 들어갈수록 접촉저항이 커지면서 약물전달효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반도체 가공장비를 이용해 제작한 실리콘 틀로 만든 마이크로니들은 지름이 100㎛ 정도에 끝 부분 폭이 5㎛ 정도여서 유효성분이 피부 진피층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과 엔도더마가 피부주름 개선물질인 '가교 히알루론산'으로 마이크로니들화장품을 만들어 피부에 적용한 결과 약물이 진피에 전달되는 비율이 기존 기계식가공 마이크로니들보다 훨씬 높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나노종합기술원 김영수 기술팀장은 "이 기술을 우선 주름개선 등 미용제품에 적용하고 향후 의료분야로 활용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엔도더마 대표는 "진피 약물전달율이 높은 마이크로니들 개발이라는 목표가 나노종합기술원의 기술력 덕분에 해결됐다"며 "이 기술을 이용해 먼저 주름제거 효과가 좋은 기능성 제품을 개발, 세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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