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영상 속 '색깔'로 농작물 수확량 가늠한다

입력 2016-09-29 12:00  

표준연 '이공위성 탑재 카메라 색 교정기술' 국산화

농업진흥청은 2012년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을근거로 쌀 수확량을 단위 면적 1천㎡당 482kg으로 예측했다.

통계청이 최종 발표한 수확량은 473kg으로, 오차가 9kg밖에 나지 않았다.

예측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위성에 탑재된 카메라의 색 판별을 교정하는 미국의기술을 이용했다.

앞으로는 국내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생산량 예측과 농산물 품질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광도센터 연구팀이 인공위성에 탑재한 카메라의 색 교정과 성능 평가가 가능한 '분광복사휘도 측정표준기술'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표준연은 이 기술을 이용해 위성탑재체 개발업체인 ㈜쎄트렉아이에 교정서비스를 제공했다.

인공위성은 주로 관찰 대상의 모양과 크기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지만최근에는 농산물 수확량을 예측하거나 산림·해양 정보를 수집하는 데도 활용된다.

논은 5∼6월에는 물이 있어 어둡게 나타나고, 7∼8월에는 푸른 빛으로 변하며 추수가 끝난 9∼10월까지는 회색빛을 띤다.

카메라에 담긴 색과 식물의 잎이 반사한 빛 정보를 파장별로 분석한 뒤 최종 식생지수(생육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를 계산해 농작물 수확량을 예측하게 된다.

미국과 유럽 곡물회사들은 위성자료를 토대로 곡물 생산량을 예측하고 이를 활용해 선물시장 투자를 결정한다.

생산량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카메라가 색을 정밀하게 판별했는지 평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분광복사휘도 교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색 판별에 대한 교정·성능 평가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가능한 실정이다.

표준연이 개발한 측정표준기술을 이용하면 380nm∼1050nm의 가시광선·근적외선파장영역에서 측정 정확도 1.5∼2.5% 수준의 색 교정과 성능 평가가 가능하다.

광도센터 박철웅 박사는 "곡물 생산량 측정뿐 아니라 해양·대기의 색좌표와 온도 변화 등을 관찰해 지구 생태계 변화와 오염을 감지하거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연은 앞으로 자외선·적외선 대역에서의 측정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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