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인간과 퀴즈 대결 압승

입력 2016-11-20 12:00  

2년 내 상용화…인공지능 법무사·변리사 등으로 활용

국내 기술로 만든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 퀴즈왕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강당서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녹화에서 엑소브레인은 2등과의 점수차를 160점 앞선 510 대 350으로 완승했다.

'인간' 측 참가자는 장학퀴즈 시즌1 우승자인 안양 동산고 3학년 김현호, 시즌2우승자 대원외고 2학년 이정민, 2016 수능 만점자인 서울대 윤주일, 방송사 두뇌게임 프로그램에서 준우승한 KAIST 수리과학과 오현민 등이었다.

엑소브레인은 이날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지만, 학습하지 않은 분야의 객관식 및 주관식 문제에서는 틀린 답을 내기도 했다.

이번 퀴즈대결은 총 10년 동안의 연구 기간에 1단계 개발기술의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상담, 법률, 특허 등 전문지식의 해결을 위한 응용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며, 최종 2022년까지 영어로 된 전문지식에 대해서도질의·응답이 가능한 한국어·영어 전문지식 QA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인 ETRI 박상규 박사는 "앞으로 2년 이내에엑소브레인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인공지능 법무사나 인공지능 변리사, 인공지능 상담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퀴즈대결에 참여한 이정민 양은 "엑소브레인의 뛰어난 능력에 놀랐고, 흔들림없이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실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ETRI는 엑소브레인의 우승 상금으로 받은 2천만원을 울산 수해지역 고등학교에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은 내달 31일 오후 5시45분 EBS를 통해 방송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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