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외국인 순매도분, 2년간 대부분 재유입

입력 2011-01-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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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시인 2007~2008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분이 2009~2010년 대부분 재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가지수 작년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009년 32조3천억원에 이어 작년 22조7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작년 말 현재 국내 주식 보유잔고가 사상최대치인 386조4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들의 최근 2년 순매수 규모 55조원은 금융위기 영향권에 든 2007~2008년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한 60조5천억원의 91%에 해당한다.

위기시에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대부분 재유입된 셈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는 미국계 뮤추얼 펀드, 연기금, 국부펀드 등 투자그룹(28조3천억원)이 주도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은 순매도(7조2천억원)를 보였다.

국가별 순매수 규모는 미국이 14조9천억원으로 압도적인 가운데 룩셈부르크(3조1천억원), 아일랜드(2조5천억원), 사우디아라비아(1조2천억원), 중국(9천800억원) 등 순이었다. 영국, 스위스, 케이만군도 등은 순매도를 보였다.

증시 회복과정에서 투신은 펀드 환매로 작년에 19조7천억원을 순매도해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이 위축된 반면 2009년 차익실현을 위해 8조2천억원을 순매도한 연기금은 지난해 9조2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위상을 높였다.

코스피지수는 경기회복 지속, 기업이익 증가, 선진국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작년 한해동안 21.9%나 상승했다.

이로써 OECD 34개국 중 에스토니아(72.6%), 칠레(37.6%0, 터키(26.5%) 등 주가상승률 상위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외국인 주도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가 지속된데다 실적 부진과 상장폐지 위험 증가 등으로 시장 신뢰성이 낮아진 코스닥시장은 연간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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