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옵션 만기를 이용해 배당과 연계된 차익잔고가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12월 만기일 이후 유입된 차익거래 잔고와 단기 매도차익을 노린 매물 규모가 총 1조6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11월 옵션만기 이후 마이너스였던 순차익잔고(매수-매도 차익잔고)가 연말 배당시즌을 지나면서 1조원 이상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1월 4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1조3천813억원으로 저점 대비 1조6천억원 이상 늘어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05년 이후 1월 옵션만기 당일에는 2010년을 제외하고 모두 차익거래가 순유출됐고, 비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매매는 예외 없이매도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순차익잔고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12월 동시만기 이후 투자자별 차익거래 현황을 보면 외국인이 8천63억원, 투신권이 1천60억원, 증권.선물이 2천360억원, 보험이 1천177억원, 사모펀드가 458억원, 중앙행정기관과지자체가 1천381억원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중 투신권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들이 보유한 1조3천438억원의 물량은 충분히 청산될 수 있고, 특히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는 현물만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추가로 3천억원 내외의 매도차익거래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천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해 시장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와 배당, 환차익 수익을 확보한 외국인이 차익잔고를 청산할 가능성에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