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유 은행인 중국은행(BOC)이 미국내 위안화 거래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미 기업과 개인은 이미 미국에서 위안을 거래할 수 있으나 HSBC 등 서방 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본토 바깥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에서 위안 거래가 가능토록 허용했다.
저널은 중국 국유 은행이 미국에서 위안 거래를 시작한 것이 처음이라며 위안화 국제화를 향한 베이징측의 또다른 개방 조치로 평가했다.
이 조치는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내주 워싱턴 국빈 방문을 앞두고 취해졌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위안 환율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저널은 중국 정부가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행이 미국내 3개 지점에 개설된 계좌를 통해 위안 거래가 가능토록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행은 뉴욕에 2개, 로스앤젤레스에 1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저널은 중국이 홍콩의 위안 역외 거래를 허용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또다른 환 개방 조치로 외화 반입 의무가 면제되는 중국 수출기업 숫자를 몇백개에서 근 7만개로 대폭 확대했음을 상기시켰다.
저널은 이런 식으로 위안 국제화가 확대되면 현재 2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의 20-30%가 몇년 안에 달러가 아닌 위안으로 결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