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부실위험 커질 것" -삼성硏

입력 2011-02-08 15:05   수정 2011-02-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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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가계부채 위험성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앞으로 국내 가계부채의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었지만, 위험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은 낮은 금리와 주가 상승 덕이었다"며 "이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가계부채를 둘러싼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의 가계부채를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분기당 11조7천억원에서 16조1천억원으로 약 4조5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또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만기가 짧아진 데다 변동금리 대출이 90%를 넘고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대출이 대부분인 구조적 문제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거시경제 변화에 취약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늘어 부실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가계는 부채가 늘면 저축 여력이 줄고 소득이 감소해소비를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있다"며 "가계부채가 당장 대규모로 부실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미리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는 부동산 대책이 아니라 거시 건전성을 높이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존 가계대출은 만기를 장기화하고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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