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 달 사이에 0.3%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62%로 한 달 전인 1월14일 4.31%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이후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해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작년 하반기 이후 매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전반적인 금리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작년 6월30일 연4.15%에서 12월31일 4.28%로 6개월간 0.1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을 빼내가자 저축은행들이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앞다퉈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 한달 만에 0.3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5%대 예금 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도 속출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인성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5.2%로 가장 높았고, 늘푸른저축은행의 5.1%로 두 번째로 높았다.
대영.솔로몬.스카이.신민.신안.진흥.영남.안양.에이스.인천 등 10여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5%였고, 참저축은행은 4.99%의 금리 상품을 내놨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일인 지난달 13일과 비교해 영남저축은행과 인성저축은행이 금리를 한 달 사이에 각각 0.9%포인트 올려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또 스카이.부산솔로몬.신라.인천.늘푸른저축은행은 0.7%포인트씩 인상했고, 구미저축은행은 0.61%포인트 올렸다.
예가람.푸른.HK.화승.솔로몬.신민.융창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0.5%포인트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