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률이 2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원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9년 2월의 18.0%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월 대비로는 0.0%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5.7%에서 10월 8.1%, 12월 12.7% 등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원자재가 24.2%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원자재는 원면(96.6%), 밀(70.0%), 쇠고기(30.6%) 등 농림수산품과 철광석(102.5%), 유연탄(41.7%), 원유(18.4%)등 광산품이 모두 많이 올랐다.
중간재 중에서는 경유(25.0%), 액화가스(23.6%), 휘발유(20.9%) 등 석유제품과주석(51.2%), 니켈(37.5%), 선철(24.6%) 등 1차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이 주로 올랐다.
화학제품도 원유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12.1% 상승했다.
다만 계약통화(수입 계약을 맺은 국가의 통화) 기준으로 따지면 상승률이 15.6%가 돼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의 상승 폭을 다소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수입물가에 반영됐으며, 이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