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BP와 6억달러 해양설비 계약

입력 2011-03-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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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1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 영국 BP와 약 6억달러 규모의 해양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들어 BP로부터만 지난 2월 북해(北海)용 FPSO 수주에 이어 총 18억달러 규모의 해양공사를 연속 수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북해 지역의 영국령 셰틀랜드 섬(Shetland Island) 인근 해상의 클레어 릿지 유전(Clair Ridge Field)에서 원유와 가스의 시추·생산을 위한 플랫폼 1기과 거주구·유틸리티 플랫폼 1기 등 총 2기의 해상 플랫폼 등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담당할 예정이며, 2014년 말까지 해양설비 제작을 완료한 뒤 북해로 운송할 예정입니다.

이 설비는 약 30년 동안 영하의 추위와 강한 파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가동되어야 하므로, 이에 적합한 최첨단 설계기술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까다로운 안전 및 환경 기준도 만족하도록 제작됩니다.

오는 2015년 상반기 설비가 가동되면 하루 12만 배럴의 원유와 1억 입방피트(ft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원유와 가스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육상의 저장 플랜트로 운송됩니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최근 북해지역에서 신규 유전 개발이 확대되면서 유사 공사에 대한 추가 수요도 예상되는 만큼 더욱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1년 BP사의 라이저 유니티 공사를 시작으로, 하딩공사 등 북해 지역에서 다수 공사를 수행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노르웨이 ENI사의 원통형 FPSO, BP사의 북해용 FPSO 등 극지방용 해양설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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