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 영업 실적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3억7천만달러로 2009년보다 8천만달러, 28.8%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손비용이 늘었지만 조달금리가 하락해 이자이익이 16.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과 순이자마진은 2009년보다 0.05%포인트와 0.12%포인트씩 높아진 0.61%와 2.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6%로 2009년 말과 같은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자산규모는 564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6억2천만달러(4.9%) 커졌다.
국내은행총자산의 3.5%에 해당한다.
해외점포의 자산 증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14억9천만달러와 8억8천만달러씩 자산이 증가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해외점포 수는 128개로 2009년보다 1개 줄었지만, 외환은행이 중국 3개 지점을 통폐합해 현지법인을 세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1개가 더 생긴 셈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과 중동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일부 해외점포는 안정적인 영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경영상황과 내부통제 실태를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