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수주 0.5% 감소 전망

입력 2011-04-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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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와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건설경기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1년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0.5% 감소한 102조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127조9천억원 이후 2008년 120조1천억원, 2009년 118조7천억원, 2010년 103조2천억원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국내 건설업은 토목 사업에서 크게 부진하고 건축 사업에서는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토목 수주는 작년보다 15.9% 줄어든 34조8천억원에 그치는 반면 건축 수주는 9.9% 늘어난 67조9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측했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청사 건립 발주에 힘입어 비주거용 건축 수주가 전년 대비 15.2%나 껑충 뛰어오르겠지만, 주택 건축 수주는 서울시의 공공관리자제도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인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부진에 따라 4.7%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민간 수주가 67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어나겠지만 공공 수주가 6.8% 줄어든 35조6천억원에 머물러 전체 수주는 소폭 하락한다는 관측이다.

올해 건설투자 예상액은 지난해 157조원에 비해 0.2% 줄어든 156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토목 부문 투자는 4대강 사업이 올해 조기 완공을 목표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 부문 투자는 상반기까지 침체가 지속되다가 하반기부터는 보금자리주택과 재건축.재개발 착공의 증가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 2.7% 감소한 데다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공공 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 업체의 경영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 투입을 제도적으로 활성화하고 공공 예산절감 조치의 시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건산연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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