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내주 어닝시즌을 앞둔 관망 분위기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3.31포인트(0.19%) 오른12,400.0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0.46포인트(0.03%) 상승한 1,332.87을, 나스닥은 0.41포인트(0.01%) 내린 2,789.19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들의 인수 합병 소식은 호재였다.
미국 광산업체 몰리코프는 자회사인 몰리코프 미네랄스 LLC가 에스토니아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AS 실메트의 주식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고, 뉴몬트 마이닝과 프리포트 맥모란 코퍼&골드도 중국의 민메탈 리소시스가 호주 광산업체 에퀴녹스 미네랄스를 65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제안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캡슈젤 사업부문을 23억75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3월 고용보고서가 호전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유로존의 이번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악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 반도체협회가 2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델타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브루스 자로 수석 시장분석가는 "내주 시작되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S&P 500 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천400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