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진출 3년째 답보

입력 2011-04-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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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융권의 해외진출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화와 현지화에 대한 평가는 아직 낮은 상태입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말 기준으로 해외에 나가있는 국내 은행 수는 32개국에 120여개가 넘습니다.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의 편의를 위해 출발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은행으로써 자리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있는 은행에 대한 현지화 평가결과 지난 3년간 답보 상태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최성일 은행서비스총괄국 팀장
“국내 은행이 해외에 나가서 경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신용등급이 현지 은행보다 낮기 때문에 국내은행은 낮은 금리로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용이치가 않다.”

실제 영업활동 수치에서도 나타납니다.

현지 영업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은행 예수금 비율은 2009년 말 기준보다 하락했고 현지 고객비율과 현지 직원 비율도 떨어졌습니다.

은행의 국제화 수준을 보여주는 ''초국적화지수(TNI)''는 3.6%로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대다수의 글로벌 은행들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현지 법인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지만 현지 은행과의 경쟁이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일 은행서비스총괄국 팀장
“시장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있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유리하지 못하다.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

국내 은행이 해외에 진출을 시작한지 20년.

현지화 전략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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