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상 시기 놓고 이견 팽팽

입력 2011-04-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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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15∼16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초저금리 정책기조를 마감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이면서 팽팽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5일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내년까지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몇몇 위원들은 올해말 이전에 금리를 인상,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내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최근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참석자들은 총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매입키로 한 이른바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서도 이견을 나타냈다.

일부 위원들은 경기회복세가 확고하고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나타난다면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국채매입 규모나 매입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심리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는 대체로 견해를 같이했다.

FOMC위원들은 그러나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은 대체로 일시적인 양상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소비자들과 기업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는지 여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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