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백두산 화산 문제 논의를 위한 제2차 남북 전문가회의를 오는 12일 북측 지역인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전문가회의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 단장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 전통문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측에서 특별한 이의가 없는 한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2차 남북 전문가회의는 12일 개성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지난달 29일 우리 측 지역인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1차 전문가회의에서 4월 초 차기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었다.
우리 측에서는 1차회의와 마찬가지로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4명이 대표단으로 나간다.
북측에서도 단장인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지진국 부국장 겸임)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 1차회의 대표단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는 전문성과 과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백두산 문제의 특성상 이번 회의도 전문가회의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추진하기로 했다"며 "1차회의에서 제기했던 백두산 화산활동 여부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있도록 회의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제안으로 지난달 29일 처음 열린 전문가회의에서 남북은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공동연구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남측은 공동연구에 앞서 자료교환 등을 통한 사전연구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측은 전문가 간 학술토론회와 현지답사 방식의 공동연구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