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정책리스크 은행주 꺼린다

입력 2011-04-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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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증권사들이 은행업종이 저평가돼 있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의 은행업종에 대한 추천은 2월 중순부터 늘었습니다.

2월에는 하나대투증권이 낮은 가격에 미리 사둘 기회다, 3월에는 현대와 대신증권이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4월에는 키움증권 등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거다며 추천했습니다.

은행업종이 좋다는 분석이 늘고 있지만, 한편에선 외국인이 오히려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한테 은행주를 다시는 추천하지 말라"며 은행주라면 손사래부터 치는 외국인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귀뜸했습니다.

외국인이 은행주를 멀리하려는 것은 부실 저축은행을 떠안는 것에 대해 불만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적부진의 긴 터널을 막 벗어나려는 순간에 또 정책리스크가 떠올랐다는데 배신감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금융이 영업정지된 뒤 시장에 나온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삼화저축은행 인수전에 나섰던 신한,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도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예정인데,이게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실제로 올 1월까지는 은행주를 사들였지만, 부실 저축은행 문제가 불거진 2월부터 은행주를 던지기 시작해 누적순매수 규모가 -600억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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