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증권사 강남대전’

입력 2011-04-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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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의 최대 영업 격전지는 역시 서울 강남입니다.
소리없는 영업전쟁을 벌이고 있는 청담동을 중심으로 한 서울 강남지역의 증권사 영업점을 김치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려한 샹들리에 여기에 봄을 느끼게 해주는 화사한 분위기의 그림까지.

언듯 보면 호텔이나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이곳이 바로 강남의 한 증권사 영업점입니다.

일반 증권사 영업점들이 일렬로 늘어선 창구에서 순서를 기다려 상담을 받는 것과 달리 이곳은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살린 각각의 상담실에서 편안함과 익명성을 보장 받으며 자신을 담당하는 전문 자산관리사를 만납니다.

<인터뷰>
유진주 한국증권 V Privilege 강남센터
“보시는 것처럼 화려하고 럭셔리하지 않습니까? 고객님들이 이런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이런 일명 VVIP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금융자산이 최소 10억원을 넘는 거액자산가들.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와 강남파이낸스센터 그리고 고급 호텔 등에 입점해 있습니다.

<브릿지>
미술관 갤러리가 있는 청담동의 한 건물입니다.

이곳에는 대우와 삼성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의 VVIP 영업점이 들어와 있지만 다른 증권사 영업점과는 달리 건물 외관만 봐서는 여기가 증권사 지점이 있는 곳인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05~2007년 펀드 붐을 지나며 증권사 자산관리 맛을 본 거액자산가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증권사를 찾는 횟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은행이 독점하다 시피한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PB시장에 최근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일 미래에셋 WM 그랜드인터 센터장
“거액 자산가들은 생각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목표기 때문에 최근에는 저 위험 그러니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같은 상품 수요가 많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증권에 3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맡기 고객은 모두 1100여명.

하지만 이들이 맡기 돈은 삼성증권 전체 영업점 예탁자산의 40%를 넘었습니다.

증권사들이 최근 서울 청담동을 비롯한 강남지역의 VVIP 영업을 강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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