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는 ''부진''

입력 2011-04-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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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내일 오전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3조원을 좀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사 기업분석가들이 예상하는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약 2조8천5백억원입니다. 지난해 5조원을 넘나들던 성적과 비교하면 약간은 초라합니다. 1년전과 비교해도 30% 이상 떨어집니다. 3조원을 밑도는 분기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가장 저조한 곳은 TV와 LCD입니다. TV 시장이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으면서 덩달아 TV에 제품을 공급하는 LCD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석달전에 간신히 흑자에 턱걸이했던 LCD는 1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TV는 마케팅 경쟁이 커지면서 실적에 여전히 부담입니다.

반도체는 D램이 1달러를 밑돌았던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세계 1위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좋았던데다 원가 경쟁력이 후발 업체들을 압도해 지난 석달간 약 1조8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 갤럭시탭을 만들어내는 통신은 약 1조2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됩니다. 갤럭시탭 재고 문제가 불거졌지만 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면서 괜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국내 IT 주요 업체의 나침반입니다. 양호한 반도체는 원가경쟁력이 비슷한 하이닉스에 기대를 갖게 하고 저조한 LCD는 LG디스플레이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TV와 스마트폰은 LG전자의 실적을 예상하게 합니다.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시장의 예상은 거기까지입니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 가격도 살아나고 통신부문도 수익성이 나아지면서 예년의 성적표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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