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스피는 4거래일 동안 최고치 달성한 뒤 잠시 숨을 골랐지만 또다시 최고기록 경신에 나서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2분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과 물가 상승률이 2분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 30개월만에 1,100원선이 무너진 뒤로 현재까지 원화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수출업계는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지지선(1,050원)을 지키는 가운데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원화는 현재 저평가된 상태인데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정부가 원화 강세를 어느 정도 용인할 여지가 있다"며 "외국인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통화대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소비자물가는 1분기보다 소폭 낮아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3월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다.
5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이런 조치는 기업 이익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2분기를 전반과 후반으로 나눴을 때, 전반기(4월~5월 중순) 투자환경이 주가에 더 우호적일 거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2분기 전반은 환율 하락의 긍정적 효과(물가안정 기대)가 부정적 영향(경기둔화 우려)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완만한 주가하락은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이다"라고 말했다.
후반기(5월 중순~6월)도 긍정적이긴 하지만 그간 양호했던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수의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 양적 완화가 끝나는 데 따른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