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포르투갈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지난해 말 현재 110만달러의 지급보증에 그쳐 전체 대외 위험노출액 587억7천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또 국내 은행이 포르투갈에서 외화로 차입한 것도 없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은 다만 "포르투갈의 재정위기가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내 은행권의 외화조달 및 운용 현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전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 예상 규모는 600억~800억유로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4월과 11월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1천100억유로)와 아일랜드(850억유로)보다 적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