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는 이날 낸 ''청정 에너지 진전 보고서''에서 청정 에너지가 최근 몇년간 30-4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에너지가 지난 10년 사이 전세계의 새로운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7%로 여전히 압도적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를 견제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 쪽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는 이와 관련해 2009년 기준 화석연료 에너지 보조금은 3천120억달러에 달한 반면 재생 가능 에너지 쪽에 보조된 돈은 570억달러에 그쳤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또 지구상의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2005년 수준의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로 생산되는 전력이 2020년까지 7천테라와트아워(TWh)로 지금보다 3천300TWh 증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풍력 발전이 그때까지 연평균 17%, 태양열 에너지의 경우 22% 증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는 6일 전세계 풍력 발전 용량이 지난해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인사들은 이날 지금의 고유가가 수급 펀더멘털과 무관한 것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대인 상황에서 OPEC이 달리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주장했다.
석유장관 출신인 이라크의 후사인 알-샤흐리스타니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이날 파리 석유 회동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OPEC이 할 수 있는 일은 시장에 석유를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살레 알-사다 석유장관도 뉴욕 회동에서 세계 석유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따라서 OPEC이 유가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 공급과 관련해 펀더멘털이 모두 오케이"라면서 그러나 투기에 대해서는 OPEC이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다는 OPEC이 6월로 예정된 정례 석유장관회담에서 산유량을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 "공급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생산을 늘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런 케이스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IEA의 리처드 존스 사무차장은 6일 로이터 회견에서 "유가가 (계속) 120달러대를 오르 내릴 경우 경제에 영향이 온다"면서 "과거 침체기에도 유사한 수준을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다헨 알-함릴 석유장관도 파리 회동에서 "국제 석유시장이 수급 펀더멘털을 무시하는 쪽을 택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가 전세계의 주요 32개 석유 딜러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가는 연말까지 130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다수가 전망했다.
응답자의 5분의 1 가량은 올해중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배럴당 12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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