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 주도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기술정보를 교류하고 연구개발 등 협력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인 ''ISGAN(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2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해 ISGAN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회의에서 ISGAN의 설립 목적과 활동프로그램 등이 담긴 실행합의서에 우리나라와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멕시코 등 6개국이 서명했다.
이 외에 중국, 캐나다, 벨기에 등 14개국이 ISGAN에 참여한다.
최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스마트그리드를 빠르게 보급하는데 ISGAN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SGAN은 스마트그리드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례연구, 비용편익분석 도구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ISGAN 임시 사무국으로서 실행합의서를 마련하는 등 사실상 ISGAN 설립을 주도해 왔다.
또 세계 스마트그리드 주도국으로서 대외적 입지를 굳혀 정식 사무국 수임이 유력하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그리드 국제 기술 표준화와 기술 인증 논의를 주도하는데 유리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이어 최 장관은 미국과 중국, 호주 등 에너지 장관과 릴레이 면담을 통해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스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은 "한국의 높아진 원전 기술 수준을 감안해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최 장관은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석유광물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교류 확대 방안을 의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