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 예측치를 낮췄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ADB베트남사무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애초 7%로 발표했던 베트남의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을 6.1%로 조정했다고 7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인플레와 무역적자 확대 등에 따라 예상 성장률을 재조정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소비와 투자 활성화로 6.7%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 한해 인플레는 평균 13.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이와 함께 내년에는 인플레가 6.8%로 수그러들 것으로 점쳤다.
고니시 아유미 ADB 베트남사무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11호 결정''을 통해 인플레 억제와 거시경제 회복을 위해 과감한 정책을 적시에 시행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지속 성장을 이루려면 기업 건전성 개선과 국영기업의 경영 효율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트남의 계간 경제전문지 ''연구와 시장''(Research and Markets) 최근호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10??12월)의 활발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한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애초 예상했던 5.5%보다 0.8%포인트 높은 6.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와 시장''은 그러나 두자릿수를 넘어선 살인적인 물가상승률, 지속적인 무역적자 및 재정 불균형 등은 베트남의 거시경제적 안정세를 저해하는 외부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문지는 지난해는 건설 부문의 두드러진 성과 덕택에 예상치보다 높은 6.8%의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적자폭도 지난 2009년에는 GDP의 6.6%였으나 지난해에는 4.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재정여건 개선에도 보조비로 통용되는 사회비용은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런 보조금 철폐는 난제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베트남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연(年)평균 성장률을 8%로 책정했다. 이와 관련해국회는 2011??2015년 기간에 연평균 8%의 성장과 각종 개발사업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제7차 사회경제개발계획안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