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 일본 장악

입력 2011-04-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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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 방사능 오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일본 수출이 미미했던 국내 식품업체들의 수출길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청정지역인 제주도에서 퍼올리는 삼다수는 3월 들어 일본으로부터 150만톤의 주문을 요청 받았습니다. 그동안 일본 수출이 거의 없었지만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동원F&B가 판매하는 동원샘물은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됩니다. 모두 60억원 가량의 수출 물량이 선적을 앞두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생수도 수출 물량이 100% 가량 늘었고 석수와퓨리스는 18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사조그룹은 이참에 생수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일본 시장을 넘보고 있습니다.

라면의 성장세도 눈에 띕니다. 농심이 지난달 일본으로 수출한 라면은 모두 750만달러로 평월의 2.5배에 달합니다.

수출 생산기지인 부산공장은 24시간 풀가동되고 있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경우 다른 공장에서도 수출 물량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진 발생 이후 일본 내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 재팬과 거래를 텄습니다. 덕분에 일본 수출 물량은 300%나 늘었습니다.

당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막걸리는 도쿄와 오사카 등 지진 피해가 덜한 대도시에서 수요가 꾸준합니다.

지난해 3월 일본에 상륙한 진로막걸리는 올들어 3월까지의 수출량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밖에도 라면에 첨가되는 MSG를 생산하는 대상은 일본 수출이 3배 가까이 늘었고 동원F&B의 김 수출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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