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일본 지진에 뉴욕유가 110달러 돌파

입력 2011-04-0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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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가 지진과 리비아 유전지대에 대한 폭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의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7달러(1.4%) 상승한 배럴당 110.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5월물 WTI 가격은 앞서 장중 한때 배럴당 110.44달러까지 올라 장중 가격 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22일 이후 약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40센트(0.3%) 상승한 배럴당 122.7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일본에서는 이날 밤 11시32분께 도호쿠(東北) 미야기현(宮城)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안지역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지진으로 인해 미야기현에 있는 도호쿠전력의 오나카와(女川) 원자력 발전소의 외부 전원 3개 중 2개가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는 동부 유전시설이 카다피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카다피군의 장갑차는 지난 이틀간 반군 점유 메슬라(미슬라) 유전을 집중 공격했으며, 카다피군 측이 점령한 유전지대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카다피 정권이 주장했지만 나토군은 이를 부인했다.

시르테 분지에 있는 사리르 유전지대는 리비아 전체 원유 매장량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유전지대로 꼽힌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이 줄었지만 유가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금값은 6월물이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온스당 1천459.30달러에 마감,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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