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33개월만에 인상..1.25%

입력 2011-04-08 15:06   수정 2011-04-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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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33개월 만에 처음 인상했다.

ECB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0.25%포인트 올린 1.2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0.25%포인트씩 올라 0.5%와 2.0%로 조정됐다.

2008년 7월 기준금리를 4.25%로 올렸던 ECB는 세계 금융위기로 불과 3개월 후인 그해 10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 이듬해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금리를 3.25%포인트나 낮춘 뒤 23개월간 1% 금리를 유지했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구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다.

''강한 경계''라는 표현은 통상 금리를 다음 달에 인상하겠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2%, 지난 1월 2.3%, 2월 2.4%, 3월 2.6%로 ECB 목표치를 뛰어넘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ECB가 연내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금리정책이 여전히 매우 경기부양적(accommo dative)이라면서 물가상승 위험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와 함께 "이번이 연속적 금리 인상의 시작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과거에 우리가 했던 것, 즉 물가안정을 위한 적절한 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5%였으나 2009년 3월 0.5%까지 내려간 뒤 25개월째 변동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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