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등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 식량가격이 지난달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다.
FAO가 집계하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230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고치였던 2월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여전히 37%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할람 FAO 이사는 "지수 하락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상승 추세가 역전됐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3월 지수를 끌어내린 주 요인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정치적 불안, 일본 대지진 등 주요 곡물 수입국의 혼란에 따른 수입 차질이라고 FAO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FAO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콘셉시온 캘프는 "몇 주 안에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런 징후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할람 이사는 "낮은 재고 수준,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에 따른 유가 움직임,일본의 상황 등이 지속하고 있는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을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