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0.02%, 전셋값은 0.01%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부동산114 집계 상 39주 만의 일이다.
최근 개포지구 재정비안의 통과와 강동 고덕시영 사업시행인가 등 재건축 호재가 잇따랐음에도 오히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송파(-0.07%), 강동(-0.06%) 지역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마포(-0.04%), 성동(-0.04%), 양천(-0.04%), 서대문(-0.01%)에서도 매매가가 내려갔고 대다수 지역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가격이 오른 구는 중구(0.01%)와 노원(0.01%) 등 2곳에 불과했다.
서울뿐 아니라 신도시 매매시세도 분당(-0.03%) 등의 거래 부진으로 0.01% 떨어져 20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었다.
전세시장에서는 수요 감소로 서울과 신도시(0.03%)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반면 수도권(0.07%)은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방학철 학군수요의 이동이 마무리된 강동(-0.15%), 강남(-0.10%), 서초(-0.05%), 양천(-0.03%), 송파(-0.01%) 등에서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거나 업무시설 접근성이 우수한 도봉, 성북, 중랑, 동작, 관악 등의 지역은 0.1% 내외의 소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신혼부부가 몰린 광명(0.17%), 하남(0.16%), 의왕(0.16%), 고양(0.14%), 구리(0.13%), 수원(0.10%), 시흥(0.10%), 파주(0.10%)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분양가상한제 폐지나 취득세율 감면 등 3.22 대책 주요 조치들의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당분간 거래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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