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해킹 피해 대책 마련..배상 검토

입력 2011-04-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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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해킹으로 42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이 9일 출장 중에 급히 귀국해 고객 피해 대책 등의 마련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도 오는 11일 카드 담당 및 정보기술(IT)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해 특별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현태캐피탈은 대책반을 꾸려 해킹으로 인해 정보가 유출된 고객이 추가로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42만명으로 전체 고객 180만명의 23% 수준이다. 이들 고객의 이름과 이메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됐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등 외부에 이들 고객의 핵심 정보가 공개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대캐피탈측은 전했다.

해외 출장 중에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정 사장은 이날 아침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임직원들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정 사장은 일단 해커들과 접촉을 시도하기보다 정공법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사실을 발표한 뒤 이번 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배상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킹 사실을 거의 두달간 파악하지 못하는 등 고객정보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부 고객은 현대캐피탈에 항의성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도 오는 11일 특별검사반을 현대캐피탈에 파견해 보안시스템을 살펴보고 범죄·사고 가능성 등이 없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해커가 직원들에게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직후 해킹 사실을 파악,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전날 오후 해킹 사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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