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대북사업 최대 1.5조원 손실

입력 2011-04-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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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일방적으로 현대그룹의 금강산 사업 독점권 효력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는데요. 이 경우 최대 1조5천여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금강산 관광시설 동결과 몰수 조치에 이은 금강산 사업 독점권 효력 취소 통보.

현대그룹을 압박해 남한 정부의 경색된 대북정책에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정부와 현대아산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 통일부 관계자>
"북한측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철회돼야 하고 사업자와 협의해 관련조치를 검토하겠다."

현대아산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의 성명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비정상적 상황에서 나온 것인 만큼 관광 재개만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독점권 취소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아산으로서는 회사 경영에 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에 투자한 금액만 토지와 사업권 확보에 약 5000억원, 시설투자비는 2268억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강산과 개성관광 중단으로 지난달까지 약 2년 9개월간 입은 관광매출 손실만 4075억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협력업체 매출손실과 지역경제 피해까지 포함하면 총손실은 1조56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1998년 11월 ''금강호''가 강원도 속초항을 출항하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그동안 남한 관광객이든 외국인 관광객이든 모두 현대아산에서 독점으로 사업권을 맡아왔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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