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日, 방사성물질배출 국제법 준수하라"

입력 2011-04-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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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등급을 최악인 7등급으로 격상한 가운데, 중국이 총리까지 나서 방사성 물질의 해양 배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2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배출한 데 대한 중국 정부와 인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원 총리는 또 오염수의 해양유입이 해양 환경과 주변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원 총리는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오염물질 해양 배출에대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효과적으로 예방적 조치를 취하고, 원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간 총리는 원전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한편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이 취한 조치들이 (원전의) 현 상황을 완화하길 바란다"고 밝힌 뒤 "일본 측이 신속하고, 종합적이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일본 측이 원전 상황에 대한 자체 평가와 예상은 물론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공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등급을 1986년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7등급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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