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위 본부장은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필립 골드버그 정보조사담당 차관보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북미접촉을 거쳐 6자회담 재개방안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위 본부장은 남북 수석대표간 회담이 이뤄질 경우 의제에 대해서는 "어떤 의제가 다뤄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향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정해야 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관련된 사과와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기보다는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사과가 6자회담 재개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설명을 통해 "딱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끊어서 말하기는 어려운 이슈"라면서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고,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자신의 발언을 부연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6자회담으로 가기에 앞서 우리는 생산적인 6자회담 논의를 위해 올바른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미국 측 입장에 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대체로 현재까지 상황에 대해 (한미 양국간에) 공감대가 많이 있다"면서 WFP(세계식량기구)조사단의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좀 더 검토를 해 봐야 한다는 것이 (양국의) 기본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식량을 지원하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면서 "미국은 현황을 보고 평가한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실사단의 북한 방문 조사'' 문제에 대해 "그런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다"고 언급, 미 정부 조사단의 방북 가능성을 거듭 확인했다.
"서로들 지금 (북한의 식량조사 결과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고, 검토한 내용들을 의견교환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이번 주말 방한이 6자회담과 관련한 진전을 이끌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논의하고, 재개를 위한 올바른 환경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북한 우라늄농축문제 논의와 관련, 아직 의장성명 채택에 근접하지 못했다면서 중국 측의 협력을 계속이끌어낼 방침임을 전했다.
위 본부장은 캠벨 차관보와는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해, 골드버그 차관보와는 정세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13일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아인혼 대북제재 조정관, 14일에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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