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릴 때 무릎관절 바깥쪽이 아프다면, 장경인대증후군
무릎옆에 손을 대보면 무릎뼈 바로 바깥쪽에 홈이 파진 것처럼 쏙 들어간 부분이 있다. 그 바로 옆에 밴드 같이 딱딱한 것이 바로 장경인대이다. 장경인대는 무릎뼈와 허벅지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무릎 바로 위 허벅지뼈에 톡 튀어나온 부분인 대퇴골 외측상과와 잦은 마찾을 일으키게 되면 통증이 생기고 질환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을 장경인대증후군, 장경인대마찰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서울 튼튼병원 구로점 관절센터 이상호 원장은 "무릎을 30도 정도 구부린 상태에서 장경인대와 외측상과와는 마찰이 가장 잦기 때문에 30도 정도 각도로 구부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바깥쪽(외상과부위)에 열감과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염좌와는 달리 통증부위가 붓지 않는다. 이 통증은 쉴 때는 괜찮았다가, 달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마라토너의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평소 조깅이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무리한 자전거 라이딩을 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주원인은 무릎관절의 과다한 사용으로 장경인대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힘이 과도할 때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장경인대 증후군 초기에는 달리기를 쉬고, 얼음찜질을 하며 스트레칭이나 근력강화를 통해 회복을 돕는다. 그러나 수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될 때는 체외충격파치료나 PRP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외부에서 환부로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둔화시키고 새로운 조직의 생성을 돕게 된다. 물리치료처럼 간단히 시술받을 수 있으며 약 3~5회 정도 시술하게 된다.
PRP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한 뒤, 환부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혈소판속의 성장인자가 환부의 치유속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인대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 PRP주사 역시 별다른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1~3회 정도 시술을 받게 된다.
- 장경인대 손상 줄이려면 내리막은 피하고 운동화 점검은 필수.
선천적인 O자 다리, 다리길이가 다른 경우에 장경인대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초보러너들은 달리기에 한창 재미를 붙이게 되면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게 되면 자신감과 욕심이 생겨 조금씩 조금씩 훈련을 늘려가게 된다. 그러나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동반하지 않아 장경인대와 골반,엉덩이,허벅지 근육이 경직되어 있거나 피로가 쌓여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경인대를 늘어나게 만드는 환경에 있을 때 즉,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내리막길을 달리거나, 도로의 가장자리를 많이 달리는 경우 혹은 낡은 운동화를 신어 쿠션이 딱딱하게 변하거나 뒤꿈치 바깥 부분이 심하게 닳은 신발을 신고 운동에 임하는 경우에도 장경인대증후군의 발생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장경인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훈련강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도록 하고 경사나 내리막이 없는 평평한 평지를 선택해 달리는 것이 좋다. 조깅화는 충격흡수가 잘되는 것으로 고르되, 600km정도주행 후 교체해주도록 한다. 외관은 멀쩡해 보여도 중창(운동화 밑창의 중간부분)이 닳기 시작했으면 교환의 신호로 봐야 한다.
과사용 손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유연성과 근력 부족인 만큼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하여 근육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특히 달릴 때 주로 사용되는 햄스트링, 대퇴사두군, 장딴지 근육의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하면 달릴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인대에 더욱 부담을 주게 되므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함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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