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 변칙인상 ''제동''

입력 2011-04-13 18:15   수정 2011-04-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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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공식품이 새 옷을 입거나 내용물이 조금 달라졌다 싶으면 가격도 꼭 오르는 것을 느끼셨을 텐데요.

자꾸 물가, 물가 하니 식품업계에서는 이렇게라도 원가 부담을 덜겠다는 것인데,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레(15일) 농심이 새로 내놓을 프리미엄 라면, 신라면 블랙은 한 봉지에 1300원이 넘습니다.

기존 신라면보다 두 배 이상 비싸고, 시중에 나와있는 라면 중에서도 가장 비쌉니다.

영양 균형까지 생각해서라지만 속내는 원가 부담이 커진 데 있습니다.

<녹취> 농심 관계자
"신라면 블랙이 기존 라면보다 비싸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가격을 뛰어넘는 고객 가치를 담은 라면으로 봐주면 좋겠습니다."

최근 식품업계는 원래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포장을 바꾸거나 내용물을 보강하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이 많이 뛴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가격을 올려야만 하는데, 정부와 소비자의 눈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녹취> 대형 할인점 관계자
"(식음료) 업계는 굉장히 힘들어서 가격을 올리고 싶어하는데 정부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많으니까 눈치 보기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리뉴얼 통해서라도 패키지를 조금씩 바꾸면서 대신 올리는 거죠."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리뉴얼과 업그레이드를 통한 가격 인상에 편법이나 불공정 행위 여부가 있는 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당장 또 다른 가격 인상을 준비해온 식품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식품업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고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고민 끝에 내놓은 ''변칙 인상''을 뿌리뽑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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