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연중 최고수준..공매도 주의

입력 2011-04-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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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가 최근 연중 최고치로 오르더니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1년 누적 대차잔고는 이달 5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11일까지 8조 원대를 유지했다.

12일 코스피가 1.55% 떨어져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이자 대차잔고는 소폭 줄어들어 7조 9천억 원으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올해 평균 6조4천억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식 대차는 차익ㆍ헤지 거래보다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싼값에 사서 갚으려는 공매도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최근의 대차잔고 증가세는 주목할 만한 변화다. 특히 옵션만기일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공매도 급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장 큰 표적이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대차잔고는 4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1천79억원 증가했다.

이어 롯데쇼핑(876억원), 현대백화점(532억원) 등 유통주와 STX조선해양(461억원), 현대차(402억원), 현대글로비스(394억원) 등 운송주에 대한 대차잔고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공매도는 자동차, 전기전자(IT), 화학 대표주에 몰렸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을 제외하면 공매도 금액이 거래대금 대비 2~3% 수준이어서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811억원), 하이닉스(729억원), 기아차(526억원), 현대차(514억원), 대우인터내셔널(434억원), LG디스플레이(428억원), S-Oil(411억원), SK이노베이션(372억원) 순으로 공매도 금액이 컸다.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대우인터내셔널이 11.82%로 가장 높았고 현대글로비스 11.77%, 대우건설 10.36%, LG이노텍 7.72%, LG생활건강 7.02%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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