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천만명 농협 고객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금융거래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직.간접적 손해를 감수해야 했으며 농협 지점에는 고객들의 항의와 문의가 빗발쳐 혼란이 계속됐다.
농협 고객이라고 밝힌 김수정씨는 "인터넷뱅킹이 복구됐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 인터넷뱅킹을 시도해 봤지만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면서 "농협 직원과 직접 통화했더니 잔액조회만 된다고 하더라"며 농협과 언론보도를 싸잡아 비판했다.
다른 고객은 "인터넷뱅킹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접속이 되지 않았다"면서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재개된 게 맞느냐"고 따졌다.
일부 고객들은 "농협이 제대로 복구 작업도 안했으면서 계속 거짓 해명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오늘 새벽 인터넷뱅킹을 복구하긴 했지만, 시스템 불안정등으로 인해 일부 기능이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운영시스템 손상 파일이 완전 복구돼 시스템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해명했다.
농협 측은 또 "이틀간 거래가 안되다가 3일만에 거래가 재개되다 보니까 한꺼번에 고객들의 접속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신속한 복구에 치중하고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부터 복구를 하다 보니 일부 거래에선 아직 불편한 점이 남아 있다"며 고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농협 측은 이날 오후 2시께까지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거래에 대한 복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금융거래 완전 정상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