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40년만에 개편

입력 2011-04-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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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아파트로만 짓던 기존 정비사업 계획을 40년만에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폐지하는 대신 규모를 줄이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정비 사업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냥갑 같은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시내 일대 모습입니다.

노후된 주택과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아파트로만 지으면서 나타난 풍경입니다.

''밀어 붙이기식'' 정비사업으로 용산사태와 같은 불상사는 물론 부동산 투기 열풍까지 불러왔습니다.

이처럼 부작용이 갈수록 커지자 서울시는 기존 정비사업 방향을 40년만에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오세훈 서울시장>
"그동안 재개발과 재건축이 무조건 부수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양호한 저층주거지는 보전하는 가운데 각 지역의 특성에 걸맞는 형태의 주택을 건설하는 새로운 주거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뉴타운은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대신 문제가 많았던 제도가 일부 손질됩니다.

사업이 진행중인 뉴타운 사업에는 각종 지원을 해주는 동시에 추가 지정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사업단위별로 이뤄진 정비예정구역은 장기적으로 제도 자체를 폐지하고 5개 권역별로 묶어 종합적으로 관리됩니다.

또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과 저층지 등은 대단지를 조성하지 않고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이뤄집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장기전세주택, 소형주택 등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을 압축개발하는 방식도 도입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뉴타운에 대한 옥석가리기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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