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시장 韓 경쟁상대는 日 아닌 美"

입력 2011-04-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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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올해 7년째인 칠레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최대 경쟁상대는 일본이 아닌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산티아고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가 15일 내놓은 ''2010년 대(對)칠레 수입대상국별 시장점유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50개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우리나라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물품은 자동차, 컨베이어 등 40개로 가장 많았다.

점유율 2위 품목은 29개, 3위 27개 등으로 조사돼 한국 제품은 모두 129개 품목에서 칠레 수입시장의 점유율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자동차, 변압기, 축전지, 세탁기, 컨베이어, 증기발생보일러, 평판압연제품, 폴리에스테르 파이버, 시멘트 클링커 등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경유, 폴리카보네이트, 냉장기기, 소형화물차 등은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시장점유율 1위 38개, 2위 17개, 3위 15개 등으로 104개 품목이 칠레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5위 이내를 기록해 한국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의 주요 경쟁품목은 경유, 시안화나트륨 등 무기화합물, 염화비닐수지, 전동용 벨트, 냉장 및 냉동기기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시장점유율 5위 이내에 89개 제품을 올렸고, 브라질(55개), 독일(48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과 주력 산업부문이 유사한 일본은 승용차, 타이어, 중장비 등 5위 이내 42개 품목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일본과 칠레의 FTA는 한국보다 3년가량 늦은 2007년 발효돼 한국이 선점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측은 "칠레는 실질 수입관세율이 1.2% 미만으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없는 완전 개방시장으로 전 세계 제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칠레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가격 및 비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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