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협의 기구인 리비아 연락그룹에 이어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도 14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리비아 사태의 출구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회원국들 간 견해차가 여전한데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트리폴리에서 모습을 드러내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미스라타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는 등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토에 작전권을 이양한 미국은 여전히 공습에서 지원 역할에 머물며 나서지 않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 정상들이 14일 한목소리로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하고 나서 자칫 서방이 외교적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나토 국가 간에도 이견 =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서방의 공습 작전을 지휘하는 나토가 이날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외무장관 회의에 돌입했지만 각국간 견해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군사개입을 주도하는 프랑스와 영국은 다른 나라들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배후 지원 역할을 고수하고 있고 독일은 정치 외교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카다피 축출이란 공통의 임무가 끝날 때까지 연합작전을 지지할 계획"이라면서도 앞으로도 공습의 전면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미국은 지난주 50여대의 전투기를 철수시키는 등 배후 지원 역할로 돌아선 이후 공습의 전면에 나서라는 다른 국가의 압력에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의 28개 회원국 중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만이 리비아에 대한 공습에 참가하는 상황에서 참가국 수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독일은 지난달리비아 내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에서 기권했고, 나토의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다른 서방국가들과 다른 독자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주요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이처럼 첨예한 견해차가 나오는 상황에서 15일 끝나게 될 외무장관 회의에서 뾰족한 합의점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 트리폴리 폭격 속 모습 드러낸 카다피
= 나토가 전투기를 동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공습하던 14일 카다피는 트리폴리에서 약 일주일만에 TV화면에 등장했다.
카다피는 이날 검정색 재킷과 T-셔츠를 입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채 지붕이 뚫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올라타고 주먹을 불끈 쥐며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트리폴리 시내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장면은 리비아 국영TV를 통해 방영됐다.
이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서방의 공습에도 카다피는 여전히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천명한 제스처로 보인다.
카다피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트리폴리에 있는 학교를 방문한 지난 9일 닷새만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토 전투기는 트리폴리 남쪽 40㎞ 지점에 있는 카다피군의 지대공 미사일 부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도심에서 가까운 2곳의 목표물도 공격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나토의 공습으로 민간인 몇명이 트리폴리에서 숨졌다"면서 "트리폴리 남쪽에서 검문소를 지나던 3명이 즉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르테에서도 2명이 숨졌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카다피 친위부대도 반군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카다피 친위부대는 반군과의 격전지인 미스라타를 로켓포를 동원 무차별적으로 폭격, 23명을 숨지게 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카다피군의 폭격으로 이집트인 3명을 포함, 2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고 반군 측 대변인도 200발이 넘는 미사일과 탱크가 민간인 거주구역을 폭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대변인은 나토가 추가 공습을 단행해 카다피군의 민간인 학살을 즉각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브릭스 무력 사용 반대 천명 = 브릭스(BRICS) 국가 정상들은 14일 한목소리로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5개국 정상들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린 제3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싼야 선언을 채택해 이같은 공통된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정상들은 싼야선언에서 "중동과 서아프리카 정세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우리는 모두 무력사용 배제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 정상들은 안보리에서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각 세력이 대화와 평화적 수단으로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를 포함한 브릭스 5개국은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세계 면적의 26%를, 세계 인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브릭스는 경제협력체에서 나아가 안보.정치 영역을 포괄하는 강력한 국제협력체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에 서방을 향해 던진 5개국 정상들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토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리비아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서방이 외교적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들 간 견해차가 여전한데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트리폴리에서 모습을 드러내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미스라타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는 등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토에 작전권을 이양한 미국은 여전히 공습에서 지원 역할에 머물며 나서지 않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 정상들이 14일 한목소리로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하고 나서 자칫 서방이 외교적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나토 국가 간에도 이견 =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서방의 공습 작전을 지휘하는 나토가 이날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외무장관 회의에 돌입했지만 각국간 견해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군사개입을 주도하는 프랑스와 영국은 다른 나라들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배후 지원 역할을 고수하고 있고 독일은 정치 외교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카다피 축출이란 공통의 임무가 끝날 때까지 연합작전을 지지할 계획"이라면서도 앞으로도 공습의 전면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미국은 지난주 50여대의 전투기를 철수시키는 등 배후 지원 역할로 돌아선 이후 공습의 전면에 나서라는 다른 국가의 압력에 저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의 28개 회원국 중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6개국만이 리비아에 대한 공습에 참가하는 상황에서 참가국 수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독일은 지난달리비아 내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에서 기권했고, 나토의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다른 서방국가들과 다른 독자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주요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이처럼 첨예한 견해차가 나오는 상황에서 15일 끝나게 될 외무장관 회의에서 뾰족한 합의점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 트리폴리 폭격 속 모습 드러낸 카다피
= 나토가 전투기를 동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공습하던 14일 카다피는 트리폴리에서 약 일주일만에 TV화면에 등장했다.
카다피는 이날 검정색 재킷과 T-셔츠를 입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채 지붕이 뚫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올라타고 주먹을 불끈 쥐며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트리폴리 시내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장면은 리비아 국영TV를 통해 방영됐다.
이는 국제사회의 압박과 서방의 공습에도 카다피는 여전히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천명한 제스처로 보인다.
카다피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트리폴리에 있는 학교를 방문한 지난 9일 닷새만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토 전투기는 트리폴리 남쪽 40㎞ 지점에 있는 카다피군의 지대공 미사일 부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도심에서 가까운 2곳의 목표물도 공격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나토의 공습으로 민간인 몇명이 트리폴리에서 숨졌다"면서 "트리폴리 남쪽에서 검문소를 지나던 3명이 즉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르테에서도 2명이 숨졌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카다피 친위부대도 반군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카다피 친위부대는 반군과의 격전지인 미스라타를 로켓포를 동원 무차별적으로 폭격, 23명을 숨지게 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카다피군의 폭격으로 이집트인 3명을 포함, 2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고 반군 측 대변인도 200발이 넘는 미사일과 탱크가 민간인 거주구역을 폭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군 측 대변인은 나토가 추가 공습을 단행해 카다피군의 민간인 학살을 즉각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브릭스 무력 사용 반대 천명 = 브릭스(BRICS) 국가 정상들은 14일 한목소리로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5개국 정상들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린 제3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싼야 선언을 채택해 이같은 공통된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정상들은 싼야선언에서 "중동과 서아프리카 정세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우리는 모두 무력사용 배제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 정상들은 안보리에서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각 세력이 대화와 평화적 수단으로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를 포함한 브릭스 5개국은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세계 면적의 26%를, 세계 인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브릭스는 경제협력체에서 나아가 안보.정치 영역을 포괄하는 강력한 국제협력체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에 서방을 향해 던진 5개국 정상들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나토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리비아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서방이 외교적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