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농협 전산사고 '직권조사'' 착수

입력 2011-04-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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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나흘째 전산 장애 사고를 낸 농협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농협에 대한 공동검사권 발동 안건을 의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

한은이 이례적으로 임시 금통위를 열어 공동검사 형식으로 개별조사에 나서는 것은 은행권에서 점포가 가장 많은 농협의 전산 사고가 그만큼 중대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통상 시중은행에 대한 공동검사가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주도로 이뤄지지지만, 한은은 농협의 전산 사고가 지급결제와 관련된 점 등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금융안정분석국과 금융결제국, 전산정보국도 함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은은 금통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날 중 금융감독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은이 공동검사를 요구하면 금감원은 이를 수용해 18일부터 한은과 함께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농협전산 장애가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어 한은 금융망이나 소액결제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결제지연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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