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돼지고기 소비 폭증

입력 2011-04-15 16:56   수정 2011-04-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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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제역 여파로 1분기 수입 돼지고기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처분 돼지수가 360만 마리를 넘으면서 가격 급등에 따라 빚어진 현상인데요,
원산지 표시에 대한 단속 또한 절실해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의 한 대형할인점의 육류매장 코너입니다.

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입산 돼지고기가 매장에 진열돼 있습니다.

구제역 여파로 인해 국내산 돼지고기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수입산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 당시 500g당 평균 8천311원을 기록했던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14일 현재 9천847원으로 19%나 높은 상태입니다.

반면, 할인점에서 파는 수입산 돼지고기 냉동삼겹살의 경우 500g당 3천750원으로 국내산보다 60%이상 저렴합니다.

<인터뷰> 강남식 이마트 축산물담당자
"국내산 삼겹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삼겹살, 목심의 판매가 현재 과거에 비해 5배 정도 매출이 상승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제역 여파로 한때 육류 가격이 치솟으면서 호주산이나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발길도 늘었지만, 수입산 돼지고기의 소비는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1분기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수입산 쇠고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와 25%, 37.3% 늘었습니다.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이마트는 13배 가까이 판매가 급증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8배와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수입산 쇠고기 판매 증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의 위기경보는 이 달 ''주의''단계로 낮아졌지만, 그동안 살처분된 돼지수는 360만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자>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수요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허위 판매되는 단속 또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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