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

지난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2조2천억원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1년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3조4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천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431조5천억원에서 지난 1월 431조2천억원으로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조8천억원, 기타대출은 6천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3조2천억원이 늘어나 전월 3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2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8.8%가 증가해 2008년 12월 8.8%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이재기 과장은 "봄과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수요가 늘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2월 중 설이 껴 1월 말부터 쓴 카드대금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을 포함하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65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천억원이 늘어났다.

이 과장은 "봄 농사철 관련 대출이 많아지면서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기타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