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가 내주 초부터 농협 직원과 서버관리 협력업체인 한국IBM 직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들어갑니다.
검찰 관계자는 "휴일인 17일까지 농협에서 확보한 서버 접속기록(로그기록) 등 각종 전산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다음 주 초반부터 전산망 접근이 가능한 농협 직원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며 "신분은 일단 참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전산망 접근 권한을 가진 농협IT본부(전산센터) 직원과 농협 서버관리를 위해 파견 근무를 하는 한국IBM 직원 등 20여명을 선별, 우선 소환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이 중에는 서버에 대한 ''최고 접근 권한(Super Root)''을 가진 직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 접근 권한은 극소수의 농협 및 한국IBM 직원들만 갖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시스템 삭제 명령어가 입력된 노트북도 ''최고 접근 권한'' 계정으로 접속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직원 20여명을 우선 조사한 뒤 소환 규모를 확대할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