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핵화에 대한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의 이같은 공동입장 표명은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북중의 ''3단계'' 대화제의에 대한 공식 대응입니다.
남북대화 제의 자체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행동이 제시돼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국 장관은 또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북한이 도발적 행동들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으로서 국제사회가 이에 단호히 대응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