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男고객 늘어

입력 2011-04-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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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천8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외국 현지에서 브랜드 제품을 직접 사들여오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가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특히 남자 손님이 부쩍 늘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의 한국 공식 구매대행 서비스인 ''이베이쇼핑''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94%까지 급증했으며 전체 구매자 중 남성 비중은 70% 이상에 달했다.

남성들이 즐겨 찾는 자동차 부품 판매 코너인 ''이베이 모터스''에는 작년보다 2~3배나 많은 하루 1천500여명이 방문하고 있고, 매출도 36% 늘었다.

또 음반.악기와 스마트폰 액세서리 매출이 작년 대비 각각 38%, 33% 늘었다.

KT커머스의 구매대행 사이트 ''엔조이뉴욕''도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해외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남성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이 120%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진 등 데님 판매량이3배 이상, 운동화는2배 이상 각각 늘었다.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남성 고객이 급증하는 것은 오랫동안 인터넷 쇼핑을 즐겨온 여성보다 최근에야 온라인 쇼핑에 나선 남성이 많은데다, 남자 손님은 유명 브랜드와 환율에 민감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엔조이뉴욕 관계자는 "여성은 흔히 ''보세''라고 하는 길거리 의류도 쉽게 사들이지만, 남성들은 아무 옷이나 사지 않고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데님은 20만원대 상품이 환율 하락으로 관세를 물지 않는 15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어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사이트는 남자 손님의 발길을 잡을 만한 기획전에도 나섰다.

이베이쇼핑은 이달 말까지 등산&캠핑용품 기획전에서 텐트, 백팩, 나침반 등 레저용품을 최대 50%, 스포츠용품 브랜드전에서 해외 유명 야구골프 제품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엔조이뉴욕도 이달 말까지 ''언빌리버블 프라이스 기획전''을 열어 구찌, 디젤, 나이키 루나 등을 최대 66% 할인 해주고 구매 후기를 남기면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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